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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정지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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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정지전정(整枝剪定)은 과수의 생육과 결실을 조절하여 고품질 과실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나무의 골격을 만들고(정지)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는(전정) 핵심 재배 기술이다. 단순히 나무의 크기를 줄이는 작업이 아니라, 햇빛이 수관 내부까지 골고루 닿도록 가지를 배치하고 영양분의 흐름을 조절하여 나무 전체의 균형 있는 생장과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는 과학적인 관리 활동이다. 농지 소유자에게 정지전정은 매년 수확량과 과실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연간 작업 중 하나로, 나무의 장기적인 수명과 경제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내용

정지전정의 핵심 목표는 수광 태세(受光 態勢) 개선수세(樹勢) 조절에 있다. 전정을 하지 않고 방치된 과수는 가지가 무질서하게 자라 수관 상부와 외부에만 잎이 무성해진다. 이로 인해 수관 내부는 그늘져 꽃눈 형성이 불량해지고, 결실 부위가 나무 바깥쪽으로만 치우치는 '결과부위 상승' 현상이 나타나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한, 불필요한 가지가 많으면 통풍이 불량해져 병해충 발생이 쉬운 환경이 된다. [1]

따라서 농지 소유자는 겨울철과 여름철, 두 시기에 걸쳐 목적에 맞는 전정을 실시해야 한다. 겨울철에 실시하는 동계전정(휴면기 전정)은 낙엽이 진 후 나무의 전체적인 골격을 파악하며 주지와 부주지 등 뼈대가 되는 가지를 배치하고, 복잡한 가지를 솎아내어 이듬해 햇빛이 잘 들 수 있는 기본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다. 반면 하계전정(생장기 전정)은 봄부터 여름 사이 생육기에 자라나는 신초(새가지) 중 불필요한 도장지를 제거하거나 유인하여 수관 내부의 광 환경을 개선하고, 과실의 착색을 증진시키며, 겨울전정만으로는 조절하기 어려운 수세를 안정시키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2] [3]

특히 2026년 현재 과수 농가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과수화상병의 확산 방지 측면에서 정지전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독되지 않은 전정 도구는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가며 병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바른 전정 기술을 습득하는 것과 더불어, 작업 전후 철저한 도구 소독과 병징 관찰 및 의심 시 즉시 신고하는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과원 관리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4]

정의·원리

정지(整枝)와 전정(剪定)의 구분

정지전정은 정지(整枝)와 전정(剪定), 두 가지 개념이 합쳐진 용어이지만 엄밀히 구분된다. 정지는 나무를 심은 초기부터 수확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나무의 기본 골격, 즉 수형(樹形)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주지, 부주지 등 뼈대가 되는 가지의 수, 각도, 방향을 계획적으로 배치하여 나무의 전체적인 틀을 설계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반면 전정은 매년 정해진 시기에 불필요한 가지를 자르거나 솎아내고, 결과지(열매가 달리는 가지)를 배치하여 나무의 생장과 결실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적인 행위를 말한다. 실제 과원 현장에서는 이 두 작업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정지전정' 또는 넓은 의미의 '전정'으로 통칭된다.

전정의 기본 원리: 수광 태세와 수세 조절

전정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나무의 모든 잎이 햇빛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수광 태세를 만드는 것이다. 식물은 잎에서 광합성을 통해 생장에 필요한 양분을 생산하므로, 수관 내부 깊숙한 곳까지 햇빛이 골고루 투과되어야만 나무 전체가 건강하게 자라고 고품질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전정을 통해 웃자라거나 겹치는 가지, 안쪽으로 향하는 가지 등을 제거하면 그늘지는 부분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나무 전체의 광합성 효율이 높아진다.

또 다른 핵심 원리는 수세 조절이다. 나무는 뿌리에서 흡수한 양분과 잎에서 만든 양분을 가지고 생장하는데, 전정은 이러한 양분의 분배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예를 들어, 하늘로 곧게 솟은 도장지는 생장세가 매우 강해 많은 양분을 소모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러한 가지를 제거하면 그 양분이 다른 결과지나 과실 비대에 사용될 수 있다. 반대로 나무의 세력이 너무 약할 때는 일부 가지를 강하게 잘라주어(강전정) 남은 가지에서 더 강한 새순이 자라도록 유도하여 세력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 이처럼 전정은 나무의 생육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리는 외과적 수술에 비유할 수 있다. [1]

활용

전정 시기: 동계전정과 하계전정

정지전정은 작업 시기에 따라 크게 동계전정과 하계전정으로 나뉘며, 각각의 목적과 방법이 뚜렷하게 다르다.

동계전정 (휴면기 전정)은 과수의 생장이 멈춘 휴면기, 즉 낙엽이 진 후부터 이듬해 봄에 눈이 트기 전까지 실시하는 전정이다. 한 해 농사의 기본 틀을 짜는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잎이 없는 상태에서 나무의 전체적인 골격과 가지 배치를 파악하기 용이하다. 주요 목적은 여름철 수관 내부에 햇빛이 잘 들어가도록 가지를 배치하고, 결과지를 고르게 분포시켜 안정적인 결실을 유도하는 것이다. [1]

  • 사과: 1~2월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늦어도 3월 중순 이전에는 마무리해야 한다. [1]
  • 복숭아, 감: 낙엽 후부터 발아 전까지가 적기이지만, 동해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혹한기가 지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복숭아는 전정 상처 부위가 잘 아물지 않는 특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하계전정 (생장기 전정)은 생육 기간 중에 실시하는 보조적인 전정이다. 동계전정만으로는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목적은 웃자란 가지(도장지)나 너무 빽빽하게 자란 가지를 솎아주어 수관 내부의 광 환경과 통풍을 개선하고, 과실의 품질(착색, 당도)을 높이는 것이다. [2]

  • 사과: 8월 이후에는 과실의 착색 증진을 위해 과실 주변에 그늘을 만드는 가지를 솎아주거나 잘라준다. 다만, 과실에 인접한 잎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오히려 과실 크기가 작아지고 당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 : 동계전정의 보조 작업으로, 생육기에 도장지 제거, 새가지 유인 등을 실시한다. 배 '신고' 품종의 경우, 새가지를 유인하여 결과지로 활용하는데, 7월 상·중순10~40° 각도로 유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인 시기가 너무 빠르면 가지가 부러지기 쉽고, 너무 늦으면 꽃눈 형성이 불량해질 수 있다. [3]
과종동계전정 핵심하계전정 핵심주의사항
사과1~2월 중심. 수관 내부 광환경 확보를 위한 골격지 배치.8월 중심. 과실 착색 증진을 위한 도장지·밀생가지 솎음.과도한 하계전정은 과실 크기 및 당도 저하 유발.
낙엽 후~발아 전. 결과지 확보 및 배치.6~7월 중심. 도장지 제거 및 신초 유인을 통한 결과지 양성.'신고' 품종은 7월 상·중순 유인이 적기, 너무 빠르거나 늦으면 부러짐·꽃눈 형성 불량.

작업 전 체크리스트

  1. 목표 설정: 올해 전정의 주된 목표가 수세 안정, 수광 태세 개선, 결실량 조절, 과실 품질 향상 중 무엇인지 명확히 한다. 2. 나무 상태 파악: 전정할 과수의 과종, 품종, 수령(나이), 현재 수세를 정확히 파악한다. 3. 병징 관찰: 가지나 줄기에 검게 변색되거나 움푹 팬 궤양 등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있는지 면밀히 살핀다. [4]
  2. 의심 시 신고: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가지나 나무를 임의로 자르거나 옮기지 말고 즉시 관할 농업기술센터 또는 1833-8572로 신고한다. [4]
  3. 도구 준비 및 소독: 잘 드는 전정가위, 톱 등을 준비하고, 작업 전과 나무가 바뀔 때마다 70% 에탄올(알코올)에 90초 이상 담그거나 분무하여 철저히 소독한다. [4]
  4. 안전 점검: 사다리 작업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고령 농업인의 경우 무리한 작업을 피하고 필요시 전문 작업자의 도움을 받는다.

관련 제도

식물방역법에 따른 과수화상병 신고 의무

정지전정 작업 중 발견될 수 있는 과수화상병은 '식물방역법'에 따라 관리되는 국가 검역 병해충이다.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 치명적인 세균병으로, 한번 발생하면 과원을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 전정 작업 중 가지나 줄기에서 불에 그을린 듯 검게 변하거나, 진물이 나오고, 움푹 팬 궤양이 형성된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현행 지침상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한 농가는 임의로 가지를 절단하거나 제거해서는 안 되며, 즉시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대표번호(1833-8572)로 신고할 의무가 있다. 신고 후 관계 공무원의 진단과 지시에 따라 방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식물방역법'에 따라 벌칙이 부과될 수 있다. [4]

전정 도구 소독 지침

농촌진흥청2026년 과수화상병 예방 지침에 따르면, 전정 도구 소독은 병의 확산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역 조치이다. 작업자는 과수원 내에서 나무를 옮겨가며 작업할 때마다 반드시 전정가위, 톱 등의 날을 소독해야 한다. 소독 방법은 70% 에탄올(주정) 용액에 도구의 날 부분을 90초 이상 완전히 담그거나, 소독액을 분무기로 날 전체에 골고루 충분히 뿌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도구 소독은 과수화상병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균의 전파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므로 반드시 습관화해야 한다. [4]

본 문서는 일반 정보 제공용이며 대한민국 법령을 기준으로 하고, 개별 사안은 관할 기관 또는 전문가 상담을 권장한다.

같이 보기

  • 과수화상병
  • 도장지

참고 문헌

[1]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겨울철 과수 정지·정전 요령 안내 및 적기 실시 당부". 농업기술정보. 2023. https://www.rda.go.kr/board/board.do?boardId=farmlcltinfo&currPage=1&dataNo=100000761160&mode=updateCnt&prgId=day_farmlcltinfoEntry&searchEDate=&searchSDate=&totalSearchYn=Y [2]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 여름 전정 - 8월 전정". 농사로 동영상. 2019.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b/psby/vodPlay.ps?menuId=PS00069&mvpClipNo=6&mvpNo=718 [3]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나무 하기전정". 농사로 동영상. 2001.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b/psby/vodPlay.ps?mvpClipNo=3&mvpNo=25 [4] 농촌진흥청. "2026년 사과·배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중점 관리사항". 농사로 카드뉴스. 2026. https://nongsaro.go.kr/portal/ps/psx/psxt/cardNewsDtl.ps?cardNewsNo=95&cardNewsSeq=78&menuId=PS65481&nongsaroAt=1&pageIndex=1&sCondition=1&sConditionNm=

자주 묻는 질문

정지전정은 꼭 겨울에만 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나무의 기본 골격을 잡는 동계전정(겨울)과, 생육기에 수관 내부의 햇빛 양을 조절하고 착색을 돕는 하계전정(여름)으로 나뉘며 목적에 따라 시기를 달리합니다.
과수화상병이 의심될 때 가지를 잘라도 되나요?
안 됩니다. 궤양 등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임의로 자르지 말고 즉시 1833-8572 또는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야 합니다. 진단 후 방제관의 지시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전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단순히 가지를 많이 자르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수세와 품종 특성을 이해하고 수관 내부까지 햇빛이 잘 들도록 가지를 배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나무가 바뀔 때마다 전정도구를 70% 알코올로 90초 이상 소독하여 병해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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