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내용
땅콩 재배는 단순히 유휴지에 씨앗을 심는 것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 성공적인 땅콩 농사는 배수 관리, 석회 시비, 윤작, 꼬투리 비대기 수분 관리, 그리고 수확 후 건조 과정이 하나의 체계로 묶여 관리될 때 가능하다. 특히 땅속에서 꼬투리가 자라는 생육 특성상, 토양의 물리적 조건이 수확량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석회(칼슘) 부족은 수확량 급감의 주된 원인인 빈 꼬투리 발생을 유발한다. [1]
재배 목적을 풋땅콩과 완숙 종실용 중 무엇으로 할지 결정하는 것은 전체 재배 과정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풋땅콩은 조생종 품종을 선택하여 비교적 일찍 수확하고 신선 상태로 유통해야 하는 반면, 종실용 땅콩은 충분히 성숙시켜 수확한 뒤 수분 함량 8% 내외까지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2] 이는 저장성과 직결되므로 건조 시설이나 공간 확보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공공기관의 재배 정보라 할지라도 자료마다 파종 깊이, 석회 시비량, 수확 시기 등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자료는 고토석회 100kg/10a를, 다른 자료는 석회 약 150kg/10a를 권장한다. [1] [2] 이는 토양의 기존 산도나 비료 성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므로, 획일적인 기준을 따르기보다는 토양검정 결과를 바탕으로 내 농지에 맞는 처방을 적용하고, 달력보다는 작물의 실제 생육 상태를 관찰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배 환경
기후 및 토양
땅콩은 일조량이 많고 생육 기간 동안 고온이 유지되는 기후에 적합한 고온성 작물이다. [1] 따라서 상대적으로 서늘한 한랭지에서의 재배는 부적합하다. 파종은 늦서리 피해가 없고 평균 기온이 15℃ 이상으로 안정되는 4월 중·하순 이후가 안전하다. [2] 씨방자루가 땅속으로 쉽게 파고 들어가 꼬투리를 형성해야 하므로, 토양의 물리성이 매우 중요하다. 물 빠짐이 좋고 부드러운 참흙(양토)이나 모래참흙(사질양토)이 최적의 토양 조건이며, 물 빠짐이 나쁘고 단단하게 굳기 쉬운 진흙 땅은 피해야 한다. [1]
토양 산도 및 수분 관리
땅콩 재배에서 석회 시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토양 내 칼슘이 부족하면 꼬투리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비어있는 상태로 수확되는 '빈 꼬투리' 현상이 심해져 수확량에 치명적인 손실을 준다. [2] 파종 약 2주 전, 10a당 100~150kg의 석회를 밭 전체에 고루 뿌리고 깊이 갈아주어 토양 산도를 pH 6.0~6.5의 중성에 가깝게 교정하고 칼슘을 공급해야 한다. [1] [2] 수분 관리 측면에서는, 꼬투리가 본격적으로 커지는 개화 후 45~55일 사이인 7월 말에서 8월 상순 시기의 가뭄이 수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장마가 끝난 후 가뭄이 지속될 경우, 이 시기를 중심으로 10일 간격으로 2~3회 충분히 물을 대주는 것이 꼬투리 비대를 촉진하고 수량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1]
품종
땅콩 품종은 잎과 줄기의 자람새에 따라 땅에 붙어 자라는 포복형, 중간 형태인 반직립성, 곧게 서서 자라는 직립성으로 나뉜다. 익는 시기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꼬투리 크기에 따라 소립종, 중립종, 대립종으로도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꼬투리가 큰 대립종이 선호된다. [1] 재배 목적에 따라 적합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요 품종은 다음과 같다.
병해충·방제
주요 병해충 및 생리장해
땅콩 재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연작장해이다. 같은 밭에 3년 이상 땅콩을 연이어 재배하면 토양 내 선충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특정 병원균이 축적되어 수량이 크게 감소한다. [2] 따라서 최소 3년 주기로 벼, 옥수수, 고구마 등 다른 과의 작물과 윤작(돌려짓기)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완전히 썩지 않은 미숙 퇴비를 사용하면 굼벵이 등 토양 해충의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잘 부숙된 완숙 퇴비를 사용해야 한다. [2]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줄기와 잎만 무성해지고 정작 중요한 꼬투리 착생이 불량해지는 생리장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
종합적 방제
땅콩에 발생하는 다양한 병해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병해충이 발생했을 때, 임의로 농약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에서 해당 작물(땅콩)과 병해충에 등록된 농약인지, 희석배수와 살포 시기, 수확 전 마지막 살포 가능일 등 안전사용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5] 이는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필수 절차이다. 특히, 기계 수확을 위한 무피복 재배 시에는 파종 후 토양처리 제초제를 활용한 잡초 관리가 중요한데, 메톨라클로르, 나프로파마이드 등의 성분이 등록된 제초제를 활용할 수 있다. [3]
수확·수익
수확 시기 및 방법
땅콩의 수확 시기는 재배 목적과 품종의 생육일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되, 실제 꼬투리의 성숙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풋땅콩은 개화 후 약 80일, 종실용은 개화 후 100~110일이 지났을 때가 일반적인 수확 기준이다. [2] 정확한 수확 적기는 꼬투리가 최대로 굵어지고 껍질에 그물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점이다. [1] 수확 방법은 낫이나 괭이로 포기를 캐낸 뒤 흙을 털고 꼬투리를 따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수확 후에는 밭에서 며칠간 건조한 뒤 탈곡하는 것이 좋다.
수확 후 관리와 수량
수확한 종실용 땅콩은 저장성이 매우 중요하다. 장기 보관을 위해서는 꼬투리의 수분 함량이 약 8%가 될 때까지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2] 건조 후에는 꼬투리째로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품질 저하를 막는 방법이다. 땅콩의 10a당 수량은 품종, 토양, 재배 방식에 따라 편차가 크다. 농촌진흥청의 한 연구에서는 직립형 '다안' 품종을 콤바인 수확에 맞춰 무피복 밀식재배 했을 때 10a당 378kg의 종자 수량을 기록했으나, 이는 특정 시험 조건의 결과이며 모든 농가에 보장되는 수량은 아니다. [3]
소득 및 판로
땅콩의 소득은 생산량과 그 해의 시장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통계청의 농작물 생산조사에서 땅콩은 실측 조사가 아닌 행정자료를 활용한 추계 조사 작물에 해당하여, 공식 통계가 실제 소규모 재배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4] 판로는 크게 풋땅콩을 지역 시장이나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하하는 방식과, 건조 후 가공업체나 도매시장에 종실 형태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지역 내 수요나 계약재배 가능성을 미리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이 보기
- 시설재배
- 콩
- 들깨
-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 (PLS)
참고 문헌
[1] 농촌진흥청 농사로, "땅콩 (재배정보)", 농업기술포털, 2021년 등록, 2026년 7월 19일 접속.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z/psza/contentSub.ps?cntntsNo=228669&menuId=PS03172> [2] 국립식량과학원, "땅콩 재배기술" (영상), 농촌진흥청 농사로, 2006년 제작, 2026년 7월 19일 접속.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b/psby/vodPlay.ps?cntntsNo=93104&menuId=PS00069&mvpClipNo=&mvpNo=370> [3] 농촌진흥청 농사로, "땅콩 전용 콤바인 수확을 위한 무피복 재배양식 추천" (영농활용기술), 2018년 반영, 2026년 7월 19일 접속.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b/psbb/farmUseTechDtl.ps?farmPrcuseSeqNo=100000155358&menuId=PS00072&totalSearchYn=Y> [4] 통계청 통계개발원, "2025년 농작물생산조사 표본설계", 2024년 12월, 2026년 7월 19일 접속. <https://sri.kostat.go.kr/boardDownload.es?bid=11843&list_no=443138&seq=1> [5]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PSIS)", 2026년 7월 19일 접속. <https://psis.rda.go.kr/psis/index.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