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밀은 화본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로, 낟알을 식량·사료·공업용 원료로 널리 활용한다.[1] 동양에서는 보리나 쌀의 보조식량으로 쓰였으나 서양에서는 주식량으로 자리 잡은 세계의 2 대 식량 작물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자급률이 0.8% 로 매우 낮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지만, 보리보다 추위·가뭄· 척박토·산성토 등에 강하여 농지 소유자가 재배하기 용이하다.
내용
생육 환경
밀은 고온에 약하므로 적도 중심의 온대 지방에서 재배되며, 한국에서는 1 월 평균 최저기온이 -14 ℃ 선이 재배의 북계가 된다.[1] 생육에 알맞은 적온은 10~25 ℃이며, 파종 후 월동하여 이듬해 봄에 이삭이 패는 가을밀의 경우 저온기를 견뎌야 한다. 발아온도는 10~15 ℃ 정도로 낮은 온도에서도 발아할 수 있으나, 고온이 지속되면 생육이 저해된다. 토양 조건은 부식질양토가 가장 알맞으며, 사질토나 점질토에서도 보리보다 잘 적응한다. 특히 척박지·산성토·건조지에서도 내성적이므로 넓은 농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pH 는 5.5~7.5 의 범위에서 생육이 양호하며, 산성토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다. 일조량과 강수량은 성숙기에 적당히 공급되어야 수량이 안정되나, 강우량이 적고 성숙기에 고온이 아닌 대륙성 기후에서는 굳은밀이 생산된다.
품종
밀은 배수성에 따라 1 립계·2 립계·보통계로 분류되나, 한국에서 재배하는 것은 주로 보통계 밀이다.[1] 낟알의 단단함으로 굳은밀 (경질밀) 과 무른밀 (연질밀) 으로 나뉘는데, 초자율 60% 이상을 가진 굳은밀은 빵 제조에 유리하다. 재배 품종은 가을에 파종하여 월동하는 가을밀 (추파성) 과 봄에 파종하는 봄밀 (춘파성) 으로 구분되나, 국내 장려품종은 대부분 가을밀이다. 최근에는 조숙·다수확성 품종인 조광·내밀·다홍밀·청계밀·그루밀·올밀·수원 215 호 등이 보급되고 있으며, 지역별로 경기·강원·충북은 영광, 충남·전북·경북은 중국 81 호, 영남은 올밀 등을 장려 품종으로 육성하고 있다. 품종 선택 시에는 재배 지역의 기후·토양 조건과 목표하는 이용목적 (제분용·양조용) 을 고려해야 한다.
파종·육묘
가을밀의 파종 시기는 중부지방이 10 월 상순, 남부지방이 10 월 중순~하순으로, 주간엽수가 5~6 매쯤 되어 월동할 수 있도록 한다.[1] 파종 밀도는 잡초 방제를 위해 과거에는 북주기·김매기를 해야 했으나, 근래에는 파종밀도를 높여 노동력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파종에 즈음해서는 전염병 예방을 위하여 씨앗소독을 해야 하며, 병원균이 씨앗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밀깜부기병 소독에는 비타지람법·냉수온탕침법 등을 사용한다. 파종 방법은 밭짓기에서는 줄 사이 45~60 cm 인 한줄뿌림, 논 이작 (뒷갈이) 줄 사이 120 cm 인 두줄뿌림이 종래의 표준이었으나, 농약 보급에 따라 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육묘 과정에서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초기 생육을 촉진해야 하며, 파종 후 발아와 초기생육이 늦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노지재배
노지재배 시 토양 준비는 부식질양토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며, 퇴비량 10a 당 1000 kg 이 표준이다.[1] 밑거름으로는 질소 비료 10a 당 10~13 kg 중 30~60%, 인산, 칼륨 을 사용한다. 덧거름은 분얼 최성기인 12 월부터 이듬해 2 월 사이의 겨울거름과, 이삭패기 40~50 일 전의 봄거름을 주되, 질소 비료는 10a 당 10~13 kg 을 기준으로 한다. 파종 시 서릿발로 뿌리가 떠오르는 것을 억제하고 토양수분의 균일화를 위해 보리밟기를 했으나, 근년에는 노동력을 덜기 위해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노지 재배 시 주의할 점은 서리·장마 등 기후 변동에 대한 대비이며, 월동 기간 동안 동상해를 방지하고 병해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한랭지일수록 파종기의 폭이 좁아야 하며, 너무 일찍 파종하면 동상해를, 너무 늦게 파종하면 유효분얼이 적어 수량이 줄어든다.
시설재배
밀은 고온에 약하므로 시설재배 시 하우스 내 온도를 25 ℃ 이하로 유지하며, 환기와 습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1] 시설 재배는 주로 봄밀이나 겨울철 파종된 가을밀의 월동 보호 목적으로 활용되며, 촉성·억제 작형에 따라 환경 조절을 한다. 양액·수경 옵션은 일반 곡물 재배에서는 흔하지 않으나, 시설 내 작물 생육 상태 모니터링을 위한 센서 기술은 적용 가능하다. 시설 재배 시에는 고온·고습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적절한 환 살균제를 통한 방제가 필요하다. 또한 시설 비용 대비 수익성을 고려하여, 밀을 시설 재배로 전환하는 경우 생산비와 소득 구조를 신중히 분석해야 한다.
시비·관수
밑거름으로는 퇴비 10a 당 1000 kg, 질소, 인산, 칼륨 을 사용한다.[1] 덧거름은 분얼 최성기인 12 월~2 월의 겨울거름과 이삭패기 40~50 일 전의 봄거름을 주되, 질소 비료의 30~60% 는 밑거름으로, 나머지는 덧거름으로 한다. 관수 방법은 토양 수분이 적정 범위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며, 특히 생육 초기와 분얼기에는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성숙기에는 과다한 수분이 수량과 품질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강수량과 토양 수분을 고려하여 적정량을 공급해야 한다. 관수는 간헐적으로 토양 표면이 마르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노지 재배 시에는 보리밟기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수분 균일화를 도모할 수 있다.
병해충·생리장해
주요 병으로는 밀깜부기병·밀집무병·밀녹병 등이 있으며, 해충으로는 밀노린재·밀식충 등이 발생한다.[1] 밀깜부기병은 씨앗소독으로 예방하고, 밀녹병은 초기 생육기에 방제해야 한다. 연작장해는 밀의 경우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밀집무병·밀녹병 등 병해 발생 위험은 높으므로, 파종 전 씨앗소독과 적절한 품종 선정이 필요하다. 생리장해로는 서리·동상·가뭄 등으로 인한 결실 불량이 있으며, 특히 한랭지일수록 파종기의 폭을 좁게 하여 동상해를 예방해야 한다. 방제 방법은 IPM (통합병해충관리) 을 원칙으로 하며, 약제 사용 시에는 농약 사용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수확·수익
통계청 KOSIS 2024년 농축산물소득조사 기준, 10a당 소득은 약 5만원, 생산비는 약 43만원이다.[1] 수확 적기는 이삭이 팬 후 45~60 일로, 낟알의 80% 가 연한갈색으로 바뀌고 밀알이 굳어진 황숙기 또는 그보다도 며칠 뒤이다.[1] 수확 후에는 즉시 제분하거나 저장하여 품질 저하를 막아야 한다. 10a 당 표준 수량은 품종과 재배 조건에 따라 다르나, 한국에서는 수입 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생산비는 종자·비료·노동비 등을 포함하며, 자급률이 0.8% 로 낮아 수확물 판매처 확보가 중요하다. 판로는 제분업체·양조업체·사료업체 등으로 다양하며, 지역별 장려 품종에 따라 수요가 달라질 수 있다.
같이 보기
보리, 곡물 재배, 식량작물, 농업기술
참고 문헌
- 위키백과, 밀 (https://ko.wikipedia.org/wiki/%EB%B0%80)
- 농촌진흥청 (https://www.rda.go.kr/)
